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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계 ‘위앤화 절상’ 찬반 대립
입력2003-09-05 00:00:00
수정
2003.09.05 00:00:00
중국 위앤화가 절상되는 것이 유리한가, 아니면 불리한가를 놓고 미국 기업간 논란이 분분하다. 중국에 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위앤화 절상이 원가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위앤화 절상이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력히 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일 경제전문 뉴스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앤화 환율에 개입하지 말고, 시장에 맡길 것”을 주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중국을 의식, 미국에 불공정행위를 한 국가의 개방을 요구하며,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위앤화 절상 이슈가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 이슈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값싼 중국제품의 유입으로 인해 매출과 일자리가 줄어든 미국의 소기업들이 위앤화 절상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금속 가공업, 구두 제조업등 미국의 저임금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산업이 중국 제품이 물밀 듯 밀려오면서 설자리를 잃고 있고, 이에 선거를 앞두고 부시 행정부에 위앤화 절하 압력을 넣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월마트, 제너럴 모터스(GE), 존슨 앤드 존슨등 다국적 기업들은 원료 가공은 물론 완성품 조립까지 중국에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위앤화가 절상될 경우 경쟁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의류업체들은 위앤화가 시장에 맡겨질 경우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사이에도 거시 경제 운용 측면에서 위앤화 절상의 장단점이 논의되고 있다. 위앤화 가치가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며,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으로 시장금리의 하향 압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위앤화 절상 옹호론자들은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미국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서고 있는 무역 적자규모를 줄이고,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연초 사스 파동 이후 일부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한데 이어 중국 통화 절상 가능성에 대비,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 생산 공장 또는 주문처를 옮기려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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