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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펀드 신규매입 활발

룩서캐피털등 이달들어 18개종목 지분취득<BR>중소형 IT·우량 내수주 등 매수범위도 확대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계 펀드는 신규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들어 외국계 펀드가 25개 종목에 대해 신규로 5% 이상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오펜하이머펀드ㆍ슬로안로빈슨펀드 등 유럽계 펀드가 18개 종목의 지분을 신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유럽계 펀드가 사들인 종목들은 텔레칩스ㆍ이니텍ㆍ기륭전자 등 중소형 IT주에서부터 우량 내수주, 수출주 등 매수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한국제지와 웅진닷컴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헌터홀인베스트먼트, 동국산업과 한진중공업의 주식을 매입한 룩서캐피털그룹 등 그동안 국내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펀드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3월 외국인 투자동향을 최종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유럽계 펀드의 활발한 주식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단기펀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계 펀드를 중심으로 한 장기자금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외국계 자금 이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3일 이후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1조4,700억원을 넘었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4월 이후에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시기가 있었다”며 “당시 단기펀드를 중심으로 2조원 가량 매도가 이뤄진 뒤 매도공세는 끝났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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