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이 마시는 맥주 브랜드다. 지난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로 만든 맥주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하이트의 성공 스토리는 국내 마케팅 학계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트는 출시된 지 불과 3년 만인 1996년 40년간 이어져 온 국내 맥주업계 판도를 뒤집으며 업계 1위를 탈환했고 하이트-진로그룹을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1등 공신이다. 하이트의 성장에 힘입어 1993년 출시 당시 30%였던 시장점유율은 1994년 35%를 거쳐 1996년에는 43%로 1위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트는 출시 후 14년 1개월 만에 200억병이 팔렸는데 이는 1초당 45병이 팔린 셈이다. 단일 브랜드로는 주류를 포함한 국내 식음료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이트맥주가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데는 변화를 먼저 읽고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 온 차별화된 고객중심주의 전략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또 고객 선호도 변화에 따라 제품 리뉴얼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맛도 한층 새로워졌다. 고급 아로마 호프를 기존보다 대폭 늘려 향은 더욱 상쾌하고 거품은 풍부해졌으며 콜드존 여과공법과 산소차단 시스템 등을 새로 도입, 하이트맥주만의 신선도 유지 시스템을 보강했다. 콜드존 여과공법은 여과시 온도를 영하로 유지해 맥주의 신선도를 높여주며 산소 차단 시스템은 제조 공정에서 산소 접촉을 극소화하는 최신 공법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3월 신규 광고 모델로 아이돌그룹 '빅뱅'을 선정하고 '쿨해서 좋다'로 2009년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트맥주는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맥주를 제공하기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과 불경기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고객 중심 마케팅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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