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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닮은꼴 사회공헌방안 '눈길'

현대차그룹이 19일 발표한 사회공헌방안이 삼성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대책과 상당히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두 그룹 사회공헌방안의 골자가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을 전량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과 삼성이 이건희 회장 등이 공동출연해 설립한 '이건희 장학재단' 기금 4천500억원을 포함해 오너가 사재 8천억원을 사회에 헌납키로 한 것이비슷하다. 현대차가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 의사결정 과정의투명성을 높이기로 한 것도 삼성이 경영에 쓴소리를 해줄 각계 인사들로 구성해 운영키로 한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을 떠오르게 한다. 아울러 삼성이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줄이기로 한 것과 현대차가 구조본의 역할을 해왔던 기획총괄본부를 대폭 축소한 것도 역시 닮았다. 또한 협력기업과의 상생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이나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두 그룹의 사회공헌방안에 공통으로 포함돼 있는 부분이다. 굳이 다른 점을 든다면 삼성이 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자원봉사를 확대한다고 밝히고, 현대차는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를 강조한 것 정도다. 이처럼 두 그룹의 대책이 닮음꼴인데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독자적으로 우리기업 실정에 맞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며 특정 기업의 대책을 따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앞서 사회공헌방안을 발표한 삼성의 사례를 참고했을 것이라는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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