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발전 속도 빨라져 IT 이어 나노가 기술 주도 바이오ㆍ헬스ㆍ그린산업 유망 기술혁신이 새 기회 창출 미래 변화 읽고 꿈 펼쳐야 한국 반도체 신화 주역 가운데 한명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24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 주산기념홀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연단에 올라 “오늘의 강연은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미래에 어떤 제품들이 준비되고 있는지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강의 내내 그는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답게 해박한 지식과 동영상이 포함된 프레젠테이션을 토대로 열띤 강연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 부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창의성은 끈임없는 모방과 노력에서 나온다”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쉼 없는 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변화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전개될 메가트렌드를 읽고) 미래의 꿈을 펼쳐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명에는 상상력과 실패가 뒤따른다=이 부회장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국내를 대표하는 엔지니어답게 발명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짧고 간결하게 “발명은 창조적 상상력이 뒷받침됐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뒤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과거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100년 단위로 일어났지만 현재의 정보기술(IT)은 연 단위로 기술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창의력이 기술 발전을 이끌고 기술 발전이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삼성전자를 만든 장본인 중 한명인 이 부회장은 “젊었을 때 한번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값진 일”이라며 “일부에서는 창의력은 타고 난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끊임없는 모방과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앞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비전 2020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세계 브랜드파워 5위권 내, 가장 존경받는 기업 10위 이내, 가장 혁신적인 기업 5위 이내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된다=그는 이어 산업혁명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의 과학 발전사를 전달하며 창조적 상상력이 밑바탕이 된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 이후에는 비행기ㆍ전구ㆍ자동차 등이 발명되며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최근 백여년간은 비행기, 자동차, 컴퓨터, DNA 이중나선구조, 인터넷 등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20여년 동안 IT는 커다란 기술의 진보를 만들어냈고 이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조했다”며 “이런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의 추세로 볼 때 기술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인류의 삶의 방식에도 현재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될 것=과거와 현재를 설명한 이 부회장은 미래의 기술 변화를 설명하면서 이것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인구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68억명인 인구 수는 오는 2030년 83억명까지 증가하고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2020년에는 현재의 두 배인 1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바이오와 헬스 분야의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격한 환경규제와 천연자원의 고갈이라는 이슈로 지속 가능성, 친환경, 저탄소, 고효율이라는 4개의 키워드가 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전기자동차ㆍ재생에너지ㆍ수처리ㆍ스마트그리드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할 기술로는 나노기술을 꼽았다. 그는 “1950년대 이후 기술은 마이크로(micro)에서 나노(nano)로 진화하고 있다”며 “1950년에서 2000년까지는 미국과 일본이 트랜지스터ㆍVLSI 등 반도체기술을 개발해 IT 관련 사업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제부터는 나노기술이 산업의 모든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미래의 꿈을 함께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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