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2,435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6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5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2ㆍ4분기 11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3개월째 100을 웃돌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얘기다. 특히 수출기업의 BSI는 117로 5월보다 8포인트 올라 1999년 4ㆍ4분기 11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내수기업의 BSI는 97로 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대ㆍ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상황은 수출(통관 기준)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기업이 3포인트 상승한 116, 중소기업이 1포인트 오른 100이었다. 제조업의 다른 BSI 항목을 보면 매출과 채산성은 각각 117, 91로 전달과 모두 같았고 자금사정은 97로 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은 115, 신규 수주는 112로 1포인트씩 하락했다.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 BSI는 6월과 같은 104로 이중 수출기업이 6포인트 상승한 113, 내수기업은 4포인트 하락한 9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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