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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차입 시기조정 환율방어
입력2003-07-22 00:00:00
수정
2003.07.22 00:00:00
임석훈 기자
재정경제부는 최근의 원ㆍ달러 환율하락세가 바닥권에 달해 더 이상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지만, 추가로 하락할 경우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투자기관의 외화차입시기를 조정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아직 좋지 않은데다 북핵문제로 달러자금의 유입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원ㆍ달러환율은 현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ㆍ달러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막연한 절상심리 때문에 비롯되고 있으며 최근 투기세력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원화를 매수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ㆍ달러환율이 계속 내려간다면 기업과 금융기관이 각각 3,000만달러와 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1년 이상 차입할 때 정부에 신고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차입시기의 조정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화차입결정권은 기업과 금융회사 등이 가지고 있지만 정부는 외환수급상황과 기업의 자금용도, 차입시기 등을 감안해 차입시기를 늦추도록 권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외화차입은 올 상반기에 9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억4,0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한해동안의 차입실적 170억8,000만달러의 절반을 넘었다. 재경부는 그러나 올해 외화차입은 지난해 하반기의 저금리 추세가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기존 부채상환용이어서 외환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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