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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여전히 집이 모자라

제7보(121~145)

[韓·中·日 바둑영웅전] 여전히 집이 모자라 제7보(121~145) 살려면 얼마든지 살 수가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서툴면 바둑은 진다. 아마추어의 제일감은 참고도1의 흑1이다. 그러나 그것은 백2, 4로 통렬한 공격을 받게 된다. 흑5에서 9로 사는 것은 우하귀를 다치게 되므로 흑이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창하오는 흑21의 희생타로 활로를 열기로 했다. 그가 기대한 것은 참고도2의 백1. 그것이면 흑2 이하 8로 깨끗하게 연결된다. 그 의도를 간파한 유창혁은 22로 물러섰고 창하오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흑37은 맥점. 결국 흑43까지 대마는 좌변의 우군과 손을 잡게 되었다. 그러나 백44를 허용하게 되자 여전히 집으로 모자란다. 검토실에서는 백의 승리가 공공연히 점쳐지고 있었다. 그 한구석에 앉아 눈치를 살피고 있는 젊은 여자 하나. 바로 한 달 전에 유창혁의 아내가 된 MBC 아나운서 김태희씨. 도쿄 시내 관광을 다녀온다고 했지만 사실은 호텔의 룸에 엎드려 있다가 살그머니 검토실에 들어온 터였다. 백이 유망하다는 얘기를 듣고 비로소 밝아진 그녀였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9/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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