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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후순위채 발행 잇따라

경기 200억·경은 50억 내달 청약…수익성 악화 우려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자본을 확충해 건전성을 높이고 영업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와 경남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경은저축은행이 오는 9월14~17일 본ㆍ지점에서 연 9.0%의 금리로 발행되는 후순위채 5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연 9.0%의 후순위채 금리는 지난해와 올해 저축은행에서 발행된 금리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다. 만기는 5년 1개월로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 대형 저축은행인 경기저축은행도 연 8.5%의 금리의 후순위채 200억원에 대한 청약을 9월7~9일 받는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은저축은행의 경우 후순위채가 모두 판매되면 매년 4억5,000만원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규모가 3,303억원에 불과한 경은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경기저축은행도 올해 들어서만 고금리 후순위채를 350억원이나 발행하게 되는 셈이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 받기 때문에 일부 저축은행이 자본확충을 위해 고금리를 감수하고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며 "마땅한 자산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익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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