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캐피탈인덱스 한국지수(MSCI Korea)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변화는 2012년 2·4분기 이후로 가장 낙관적”라며 “주요 섹터의 올해 컨센서스 영업이익률은 과거 10년, 최근 3~4년에 비해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기준으로 지난해 분기별 실적의 하향조정 추세와 비슷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이밖의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유럽의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등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의 근거는 있지만 원화 강세와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코스피 지수 상승 가능성에 대해 ”업종별 1분기 실적의 편차가 클 것“이라며“지난해 연말 대비 코스피가 6.8% 상승했는데 추가적인 레벨업은 실적에 대한 불신이 충분히 해소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단기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조선·기계, 화학, 건설 등의 경우 차익 실현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 소프트웨어, 은행 등 턴어라운드 기대가 불분명함을, IT, 유틸리티, 증권 등에 대해서는 단기차익실현 후 재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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