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기존 CD금리 기준거래가 많은 만큼 장기 기업대출, 금리스와프 거래 등에는 당분간 CD금리가 활용되고 기존에 CD금리를 지표로 삼아 실행된 대출에도 CD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은행들은 시장성CD 발행 활성화를 위해 당분간 2조원가량의 CD를 발행하고 금융투자 업계는 다음달 중 CD금리 산정방법 개선을 위한 기본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기지표금리개선 태스크포스(TF)는 22일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CD금리 개선을 위해 지난달 19일 TF가 구성된 후 한 달 만에 나온 첫 번째 방안이다.
새로 도입되는 단기코픽스는 기존 코픽스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ㆍ국민ㆍ하나 등 9개 은행이 매주 신규 취급한 3개월물 자금조달의 가중평균금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여기에 포함될 3개월물 수신상품의 범위는 은행연합회가 다음달 초에 확정한다. 은행들의 의견수렴과 상품 및 시스템 개발을 거쳐 11월7일부터 매주 수요일 단기코픽스가 공시된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단기코픽스가 CD금리보다 0.1%포인트 정도 높을 것"이라면서도 "실제 대출시 은행들이 붙이는 가산금리를 더하면 CD금리 기준금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 발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은행들이 나서도록 했다. CD의 월평균 잔액이 2조원대로 유지되도록 일정 규모의 시장성 CD를 계속 발행하기로 한 것. 과거 수준의 평균 잔액을 유지할 수 있어 현행 CD금리의 유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D금리 산정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기존에는 없었던 증권사의 호가제출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시행하는 증권사에는 경영실태평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CD를 거래할 때 발행은행을 공개하고 CD의 만기별ㆍ잔존기간별 정보도 세분화해 제공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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