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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조광페인트 투자주의 종목 지정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룹주펀드들도 주력 업종의 부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그룹주는 전자ㆍ화학 업종의 상승으로 연일 함박웃음을 짓는 반면 삼성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는 대표 업종인 보험ㆍ서비스와 자동차ㆍ운송의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LG그룹주 펀드들은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14.55%로 그룹주펀드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0.31%)이나 코스피지수 상승률(9.69%)을 웃도는 성적이다.

대표적인 LG그룹주 펀드인 ‘미래에셋맵스 TIGER LG 그룹+상장지수[주식]’의 수익률이 17.21%로 최고 성과를 거뒀다. ‘한화아리랑LG그룹&상장지수[주식]’,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 ‘우리LG&GS플러스 1[주식]C 1’ 등 다른 펀드들도 각각 16.43%, 12.42%, 12.14%를 기록하며 모두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LG그룹주펀드들이 올 들어 승승장구하는 것은 LG그룹의 주력 업종인 전자ㆍ화학 업체의 주가가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라이벌 업체인 HTC의 부진속에 롱텀에볼루션(LTE)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휴대폰 사업이 다시 조명을 받으며 주가가 연초 대비 19.9%나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개선 기대감에 17.03% 상승했으며 LG그룹의 대장주인 LG화학은 28.59%나 올랐다.

반면 그룹주펀드의 맏형 격인 삼성그룹주펀드는 LG그룹주펀드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후 평균수익률은 9.17%에 그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그룹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보험ㆍ서비스업종 부진으로 수익률에 탄력이 붙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후 대비 11%나 상승했지만 삼성화재와 제일기획 주가는 각각 0.94%, 2.65% 떨어졌다.



제로인의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주 내에서 개별 종목간 편차가 심해 수익률이 기대치보다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현대차그룹주 펀드들도 올해는 성적이 신통치 못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76%를 기록하며 그룹주 펀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표적 현대차그룹주펀드인 ‘대신GIANT 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과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30자 1[채혼]A1’의 수익률은 각각 3.65%, 1.16%에 불과했다. 또 현대차그룹주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8.27%)보다 연초 후 수익률이 떨어진 유일한 그룹주펀드였다.

현대차그룹주펀드가 고전하는 것은 주 편입 종목인 자동차ㆍ운송업체 주가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주가는 연초 후 0.90%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글로비스 주가는 14.29%나 빠졌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하자 연초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룹주 펀드간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동성 장세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ITㆍ반도체 업종 활황 기대감이 일고 있어 이들을 주력 업종으로 삼는 LG그룹주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반면 현대차그룹주는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관련 펀드들도 수익률이 기대치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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