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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제2 환승론' 상품 나온다

저신용자, 2금융권서 은행 자회사 상품으로 갈아타기 가능<br>이자부담 30%대 후반서 20%대로 확 줄어<br>1·2금융 소액신용시장 마케팅경쟁 치열할듯


내달 '제2 환승론' 상품 나온다 저신용자, 2금융권서 은행 자회사 상품으로 갈아타기 가능이자부담 30%대 후반서 20%대로 확 줄어1·2금융 소액신용시장 마케팅경쟁 치열할듯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오는 7월부터 저(低)신용자들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고금리 소액신용상품을 은행 자회사의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제2의 환승론’ 상품이 선보인다. 23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소액신용시장의 경쟁을 통해 대출금리가 떨어질 수 있도록 은행권이 7월부터 소비자금융 자회사 등을 통해 제2환승론 상품을 내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60%대의 이자를 부담하던 대부업체 대출 고객을 40% 전후의 2금융권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 환승론이 효과를 거두자 ‘제2의 환승론’이 등장한 셈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이자부담이 3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으로 뚝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전반에 큰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 기업은행의 회사인 기은캐피탈 등 은행 자회사들은 이를 위해 현재 환승론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 등 상당수 은행들은 자회사의 소액신용상품을 전국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도 은행 창구에서 환승론을 포함한 신용대출상품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ㆍ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물론 은행권까지 소액신용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저신용자들도 최대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자회사는 모회사인 은행을 통해 한자릿수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연 20%대인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가 연 20%대인 제2환승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소액신용대출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제2금융권에서 30%대 후반의 금리로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금리가 20%대 후반인 은행권 자회사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은행권의 소액신용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40% 전후인 기존 금리를 30%대 전후로 낮추는 등 범1금융권과 2금융권의 치열한 금리 마케팅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기존 환승론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한국이지론’을 통해 제2환승론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현돈 한국이지론 이사는 “지난해 시작된 제1환승론은 금융 소외자에 대한 구제 기대에 따른 모럴 해저드, 대부업 상한금리 인하 등으로 당초 기대한 것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지만 제2환승론은 대상 저신용자가 많은데다 은행권까지 가세함으로써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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