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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도 대연정 하자"

盧대통령 서신통해 "실질적 권력이양" 공식 제안

"한나라당 주도 대연정 하자" 盧대통령 서신통해 "실질적 권력이양" 공식 제안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관련기사 • 연정 주도 한나라당에 총리지명·조각권 부여 • 盧대통령 대연정 제안에 野3당 일제히 비판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주도의 대연정(聯政)을 공식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 제안이 실질적인 정권교체 제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지역구도 등 정치구조 개혁을 위한 제안’이라는 장문의 서신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신은 열린우리당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지만 사실상 한나라당의 연정 수락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서신에서 “열린우리당이 주도하고 한나라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이라면 한나라당이 응할 리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대연정이라면 당연히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열린우리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연정은 대통령 권력하의 내각이 아니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가지는 연정이라야 성립 가능할 것”이라며 “이 제안은 두 차례의 권력이양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두 차례의 권력이양과 관련해 “대통령의 권력을 열린우리당에 이양하고 동시에 열린우리당은 다시 이 권력을 한나라당에 이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프랑스식 준내각제 내지 동거정부제를 제안한 것으로서 연정 주도세력인 한나라당에 총리 지명 및 조각권을 부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영은 권력이양을 의미하는 대연정의 조건으로 “우리의 요구는 지역구도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선거제도를 고치자는 것”이라며 “굳이 중대 선거구제가 아니라도 좋고 당장 총선을 하자는 것도 아니며 선거법은 여야가 힘을 합해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은 정치생애를 건 목표이자 대통령이 된 이유”라면서 “정권을 내놓더라도 반드시 성취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밝혀 연정 구상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뜻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5/07/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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