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개발(R&D)의 최고 사령탑인 '국가 CTO'에 세계 톱 클래스의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선임된다. 국가 CTO는 이르면 이달 말 신설되는 '전략기획단'을 책임지는 자리. 전략기획단은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방향을 결정하고 10대 미래산업 선도기술을 선정하는 등 정부로부터 권한이 대폭 이양된다. 이른바 정부 주도로 이뤄져온 R&D 관리체계를 민간 주도형으로 전환하는 핵심인 셈이다. 현재 국가 CTO 후보로는 삼성전자 상임고문이면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종용 전 부회장, 삼성전자 상담역인 황창규 전 사장, 최초의 국산 엔진 개발자인 이춘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략기획단 민간단장은 지식경제부 장관과 공동단장을 맡아 정부 R&D 투자방향과 사업 구조조정 등 대부분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안현호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은 "현직에서 은퇴하신 분들 가운데 성공경험이 있는 분, 국가 CTO답다고 평가되는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 한 관계자는 "윤 전 부회장과 황 전 사장에게 제의가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전했다. 전략기획단에는 단장 외에도 전ㆍ현직 기업 CEO, 학계ㆍ연구계 전문가, 지경부 관료 등이 15명 내외로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공동단장과 함께 민간기업 출신 투자관리자(MDㆍManaging Director) 5명이 상근으로 일하게 된다. 주력 기간산업인 정보기술(IT)ㆍ에너지ㆍ융합ㆍ신산업ㆍ부품소재 등 5개 분야 전직 CEO급 인사들이 대상이다. 이들은 과제 선정 및 평가조정ㆍ사업화 등을 책임 관리하고 기술개발 전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하게 된다. 지경부에서는 장관 외에 산업경제실장ㆍ성장동력실장ㆍ에너지자원실장 등 1급 3명이 참여한다. 산업기술정책국장은 실무간사를 맡는다. 이들은 민간위원들과 달리 투자결정과 관련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4명가량이 비상근으로 참여한다. 지경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ㆍ대한상공회의소ㆍ과학기술총연합회ㆍ한국공학한림원 등 관련단체를 통해 후보군을 구성한 뒤 업종 안배 등을 거쳐 이달 안에 전략기획단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기획단은 장관이 직할하는 별도 위원회급의 위상을 갖게 된다. 전략기획단의 첫 과제는 오는 6월까지 대상을 확정 짓는 10대 선도기술 선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전기자동차 ▦4세대 이동통신 ▦한국형 원전(이상 시스템형) ▦태양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탄소섬유 ▦시스템 반도체(이상 핵심부품ㆍ소재형) ▦바이오 항암제(단일제품형) ▦스마트그리드(솔루션형) 등을 유망 신산업으로 꼽고 있다. 기획단은 장기적으로 '산업ㆍ기술 비전 2020'을 수립해 글로벌 신산업 질서를 형성하고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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