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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굿라이프] 남성기능장애 자신감.치료의지있으면 극복

원활한 부부관계를 가지지 못해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청구당한 남편이 아내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또 한번의 성관계를 시도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금새 아내는 『별수 없군요』라는 말과 함께 그를 쫓아낸다.「3가지 색」으로 유명한 크루쉬토프 키에프슬로스키감독의 영화 「화이트」중 한장면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해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고 거리로 쫓겨나는 가련한 신세가 된다. 남성의 성기능 장애는 이처럼 가정생활의 파탄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것이다. 최근 대한남성의하괴의 발표에 따르면 발기부전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이 200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수치심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터놓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특히 국내에서는 남성중심의 사고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비밀스런 고민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의 의학발달은 이러한 남성의 고민을 상당부분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비아그라와 같이 사용이 손쉽고 효과도 좋은 치료제들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성기능장애 어떤 것인가 = 성기능 장애에는 크게 조루증과 발기부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남성 성기능 장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조루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성교시간이 2분이하, 여성과 관계를 맺을 때 상대방의 만족도가 50%이하이거나 남성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남성의 수의적 사정능력이 부족해 원하기도 전에 절정에 도달해 버리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남성의 30%가량이 조루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기부전의 의학적 정의는 「만족스러운 성행위를 할만큼 성기가 충분히 발기되지 않거나 유지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체 성생활중 성공률이 25%이하일 때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는 약 200만명 정도가 발기부전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왜 발생하나 = 성기능장애의 절반 이상은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불안이나 죄의식, 질병에 대한 공포감과 열등감, 여성의 매력감퇴 성행위중의 잡념등이 원인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성생활을 잘해 오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성공적인 성관계에 실패하면서 오는 성취불안이다. 이후의 성생활은 바로 전에 실패했던 기억에 대한 불안과 더 잘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더해져 또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것이 심하면 성욕감퇴와 발기부전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 동맥경화증, 골반부나 요도외상에 의한 혈관장애등 대표적인 성인병들도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심장질환과 고협압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성관계를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발기 자체가 혈관의 팽창작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질환환자의 39%, 고혈압환자의 15%가 완전발기부전 현상을 겪고 있다. 조루의 경우 특별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빈번한 자위행위로 인한 신경계의 피로, 지나치게 예민한 성기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 어떤 것들이 있나 =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과의 신뢰회복이 우선돼야 한다. 성기능 장애의 원인중 하나가 상대방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지, 또는 자신이 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하는 심리적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정신적 치료외에 진공기구를 이용한 음경발기법, 발기유발제를 국부에 넣는 자가주사법, 약불을 주입하는 약물주입법등이 있다. 이러한 물리적 치료법외에도 음경내에 보조기구를 삽입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이것은 기구만 제거하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특성등 편리성도 가지고 있다. ◇예방법은 = 먼저 저지방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한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조절하면 음경동맥에 흐르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담배는 되도록이면 끊어라. 미국의 보건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다 중단했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 확률이 50%이상 높다고 나타났다. 흡연은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고 이것이 바로 성기능 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콜은 진정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반사·흥분작용을 감퇴시킨다. 정신적으로 강하게 원해도 몸이 따라가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나친 자위행위도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자위행위를 심하게 하면 말초신경이 피곤해 지고 심하면 신경이 파괴될 수도 있다. 또 자위의 횟수도 줄여야 한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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