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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수석연구원 제약업 환경은 올해도 그리 밝지 않다. 특히 포지티브 리스트(선별적 보험등재) 시행 이후 보험등재가 어려워지면서 신제품 출시가 쉽지 않은데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벌인 기등재 의약품 정비방안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돼 기존 품목의 퇴출 및 약가 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품목별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ㆍ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무화로 제약업체들은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술력ㆍ영업력ㆍ자금력 등에서 열위인 하위 업체들의 상대적인 고전이 예상되고 상ㆍ하위 업체 간 실적 차별화도 올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에 따른 의약품 수요를 감안하면 제약업의 성장성은 담보될 수 있기에 상위업체 중심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항궤양제 ‘레바넥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2005년 이후 악화돼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핵심원료의약품(APIㆍ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국내 제약환경을 고려하면 수익성 높은 수출 부문을 보유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 또 오창 신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생산시설 투자가 이미 마무리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30% 지분을 보유한 유한킴벌리도 안정적인 내수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출이 점차 늘어나 유한양행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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