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L&C는 성숙기 시장을 지나 장기간에 걸친 건설경기 침체로 위축된 건축자재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건재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첫 걸음은 미래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투자. 한화L&C는 건자재 명가 재건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2018년까지 약 1,500억원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국내외 건자재 생산설비 증설뿐 아니라 신규 사업 진출 확대, 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 구현이 가능하며 안정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인조 대리석 하넥스는 현재 연간 90만장인 생산 능력을 라인 증설을 통해 150만장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스톤 칸스톤은 캐나다 생산공장의 성형라인 증설로 연간 30만장의 생산능력을 구축, 북미시장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초대형 압출기 2대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중국 현지화 생산투자도 진행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마련하는 등 창호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최첨단 T-Die 압출 및 Calender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In Molding Film(내장표면재용), 냉장고표면마감용 3D 필름 등 산업재에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관련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시장 공략 전략은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DIY제품'이다.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시판시장과 B2C 시장 성장의 트렌드를 예의주시한 한화L&C는 지속성장을 하는 DIY 인테리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비용도 절약하는 실속형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DIY시장은 연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L&C는 바닥재 '쉬:움',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 등 기존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누구나 손쉽게 집안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DIY 제품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지속 파악하며 이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개발해 B2C 유통시장과 DIY 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한화L&C는 해외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해외 건자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시장 비중은 지난 2009년 20%에서 올해 약 35%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해외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기준 각 제품별 신규로 거래를 시작한 국가가 23개국로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자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전략거점으로 삼아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ㆍ디자인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유통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주 건자재시장에는 '칸스톤'의 현지화모델 성공경험을 살려 주요 제품들의 신규 진입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신도시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유사 신규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
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건축자재박람회인 '2014 도모텍스아시아'를 시작으로 5월 미국 HD EXPO, 10월 독일 L.E.A.F.와 11월 중국 북경에서 개최될 '중국 국제 창호 커튼월 박람회'등 주요 전시회에 나가 바이어들에게 위상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