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가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잉크테크는 15년차 이상 10명의 직원들에게 총 2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잉크테크는 이번 스톡옵션을 포함해 지금까지 임직원들에게 총 16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2010년 이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잉크테크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은 올해 흑자전환이 전망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잉크테크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인쇄전자)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위기를 잘 겪어 왔다는 격려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잉크테크는 이에 앞서 올초 경영진들에게 10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워런트를 지급하기도 했다.
잉크테크는 2009년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 투자손실로 100억원 가량을 날리면서 실적부진을 겪어 왔다. 2010년과 20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사업인 인쇄전자 사업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450억원의 거액을 투자해 오면서 현금성 자산이 9억원에 불과하는 등 곳간마저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현금보너스 대신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한 것이다.
잉크테크 관계자는 “올해 인쇄전자 등 신사업에서 수 백억원의 매출이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테크의 인쇄전자 사업은 스마트폰이나 TV, LED조명 등 IT부품소재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고, 삼성ㆍLG전자 등 국내외 15개 업체에 납품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테크는 이날 전일보다 6.03% 오른 1만4,9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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