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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신년표정

◎동경,화살 들고 다니며 악추방 기원/이라크 “금수제재 완전해제” 희망○…1일 새해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는 송년과 신년 행사가 잇따랐다. 불꽃놀이에서 신년 종교의식, 전통음식 축제에 이르기까지 새해를 축하하는 행사가 세계 여러 곳에서 이어졌다. ○…거의 20년만에 가장 추운 새해를 맞은 영국 런던 시민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심가 트라팔가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영하 10℃의 강추위에도 광장에 몰려든 수만명의 인파는 추위를 잊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휘파람을 불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으로 지난해를 보내고 올 한해를 시작했다. 이날 광장에서는 다수의 취객들이 경찰에 잡혀가고 일부에서 타박상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기도. ○…97년 새해를 맞은 일본에서는 약 8천만명이 새해 첫 3일 동안 불교 사원이나 전통적인 신사를 찾을 것으로 추산. 1일 하오까지 이미 1백만명 이상이 도쿄의 메이지 신사를 찾았다고 경찰이 발표. 제단 앞에 마련된 기부금 모금함까지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보호모를 쓰고 정리에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거리 곳곳에는 소의 해를 맞아 한해동안 악을 추방한다는 의미로 화살을 들고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새해 하루 전날 중국 천안문 광장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5만여명의 인파가 중국이 홍콩의 주권을 되찾는 해인 97년을 기념하는 국기 게양식에 참가했다고 관영신화통신이 보도. 행사 후 참가자들은 오는 7월1일 자정 홍콩반환이 이뤄지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전광판 주위에 모여 새해의 평안을 기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병사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서 1일 야세르 아라파트의 파타운동 창설 32주년을 기념. 가자시티 상공에 뜬 헬기가 대형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쳐보이는 가운데 약 1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거리 퍼레이드 행사를 참관. ○…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탈레반의 대공 포격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재차 화염이 쌓이면서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 벽두부터 터진 포격 대상은 카불 공항으로 관측되며 공항 근처에서 큰 폭발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현지인들이 말했다. ○…이라크는 1일 새해는 국제사회의 대이라크 제재가 해제되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정부 관영 알 주무리아지는 『1996년은 금수조치가 무너지기 시작한 해이며 이는 우리가 희망과 확신에 찬 마음으로 97년을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고 이라크가 생명력을 되찾는 해로 환영하는 이유』라고 보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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