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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희생 돼지 위령제 눈길

"돼지 영령들이여 편히 가소서."최근 경기도 안성ㆍ용인ㆍ평택, 충북 진천 등에서 대거 발생한 '구제역'으로 희생된 16만마리의 돼지들을 위한 위령제(축혼제)가 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대한양돈협회가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회장단과 농림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번 행사에선 돼지상(像) 앞에 제삿상을 차려놓고 참석자들이 절을 하거나 묵념을 하며 돼지들의 혼을 달래는 식으로 이뤄졌다. 스님 두분도 목탁을 치고 불경을 외우며 돼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위령제는 구제역이 월드컵을 한달여 앞둔 지난 4월30일 안성 율곡농장을 시작으로 지역적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집중 발생, 효과적인 대책이 '살처분'이라는 결론이 나며 수많은 돼지들이 희생됐기 때문. 구제역이 일부라도 발생한 16개 농장의 모든 돼지들은 물론 반경 3km내의 돼지들까지 대부분 살처분되는 아픔이 따랐다. 지난 2000년 봄에 터진 소 구제역 사태때는 경기ㆍ충청도 전역에서 발생, 백신(예방주사)조치가 취해지며 살처분이 2,200여마리에 그쳐 위령제를 지내지 않았다. 김건태 양돈협회장은 "이번에 방역차원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돼지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죄스러운 마음으로 축혼제를 올렸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산하 용인농업기술센터 정홍도 소장은 "아카시아 꽃멍울 치렁한 하늘 아래서 수만의 돼지 밤낮으로 매장됐던 죄업의 무덤, 우린 그 무덤을 농업인의 타임캡슐이라 하렵니다(중략)"라는 시를 지어 돼지들의 넋을 달랬다. 한편 서규용 농림부차관은 "구제역이 최종 발생 3주가 되는 내주부터 경계지역(반경10km)내 가축들에 대한 혈청검사를 실시, 이상이 없으면 조만간 구제역 종결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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