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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68% "외모가 인생성패 좌우"
입력2002-08-11 00:00:00
수정
2002.08.11 00:00:00
외모가꾸기 하루 53분 투자… 거울 8.3회 봐우리 사회의 13~43세 여성 68%가 외모가 인생의 성패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78%는 외모 가꾸기가 멋이 아니라 생활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모 가꾸기에 하루 평균 53분을 투자하며, 거울은 평균 8.3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11일 13~43세의 우리나라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심층 전화면접 조사의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69%는 외모에 신경을 쓰고 외출하면 타인이 더 친절하게 대한다고 생각했으며, 56%는 또래의 여성을 보면 외모부터 비교하게 된다고 답해 외모에 대한타인의 평가에 중압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응답자의 73%는 자신이 평균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했고, 72%는 얼굴이 예쁜 여자보다 몸매가 좋은 여자가 더 부럽다고 답해 최근 다이어트 열풍을 반영했다.
정기적으로 운동이나 몸매 관리를 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46%를 차지했고, 절반가량은 3kg 정도의 다이어트가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연령층별로는 13~18세의 경우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쓰며용모보다는 운동화, 가방, 장신구 등에 치중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19~24세는 다른세대에 비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며 정체성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의 여성들은 외모가 경쟁력을 높일 수있는 수단이라고 여겨 헬스.피부관리.성형수술.다이어트 등을 통한 외모 관리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35~43세의 중년여성들은 외모를 부의 상징,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제일기획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이 미국사회의 '루키즘(Lookism:외모지상주의)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루키즘은 미국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인종.종교.성.이념등과 함께 인류 역사에 불평등을 만들어낸 원인의 하나로 외모를 지적하면서 처음사용한 용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제 여성들에게 외모 가꾸기는 단순한 겉모습 치장이 아니라 자기 삶에 충실한 태도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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