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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인재 육성 속도내는 LG

구본무 회장 "연구원이 시장 선도 출발점"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46명 발탁 승진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 부사장으로부터 'LG연구개발상' 대상을 수상한 케이블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LG

LG그룹이 시장 선도를 위한 우수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연구원이야말로 시장 선도의 출발점'이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결과다.

LG그룹은 'LG연구개발상' 수상자 8명을 포함해 R&D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되면 임원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고유 분야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계속 수행할 수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인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현재 320여명이 연구·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LG는 지난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사진) LG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LG연구개발상' 수상팀 중 대상과 본상을 받은 부장급 책임자 8명을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차장급 책임자 5명을 부장급으로 각각 발탁 승진시켰다. 대상은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화학 연구팀이 수상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300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팀과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안티에이징 성분의 피부 흡수 촉진 기술로 화장품의 피부 노화 완화 기능을 향상시킨 LG생활건강팀 등의 개발책임자들도 부장급에서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이날 직접 시상에 나선 구 회장은 "고객이 진정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 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시상식 직후 현장에 전시된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도 직접 점검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각 계열사별로도 연구개발상 수상자를 포함한 우수 R&D 인재들을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계열사별로 LG전자 27명, LG디스플레이 10명, LG화학 8명, LG생활건강 1명이다.

연구위원의 경우 주력사업 분야의 선행상품 및 핵심부품 개발 담당을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성장 분야의 R&D 인재들이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전문위원은 특허, 품질, 생산기술,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5명이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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