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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악재에도 해외IR 좋은 반응
입력2010-04-22 17:54:22
수정
2010.04.22 17:54:22
첫 개최지 홍콩선 개별미팅도 신청 유럽·美서도 수준높은 질문 이어져
삼성생명이 상장 공모를 앞두고 터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골드만삭스 쇼크 등에도 불구하고 12~23일로 예정된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있다. 당초 이 같은 돌발 악재가 공모가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렸으나 해외 투자가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 변수였다. 이수창 사장팀은 홍콩을 거쳐 런던으로 건너갔으나 유럽의 항공 대란에 발이 묶여 뉴욕으로 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사장팀은 한종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팀이 맡기로 한 애딘버러와 암스테르담 IR를 진행했다. 반면 한 부사장팀은 뉴욕·시카고·샌프란시코 IR를 담당했다. 이후 이 사장팀은 영국~프랑스 해저터널을 거쳐 니스에서 보스턴으로 건너가 IR를 진행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9ㆍ11 테러 때보다 심각한 항공 대란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6일 주관사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ㆍ메릴린치 등과 함께 해외 주관사 3곳 중 하나에 불과한데다 골드만삭스의 내부 문제"라며 "최근 주요국 증시도 골드만삭스 사태의 충격파를 덜어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외 투자가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생명보험사 1위이자 삼성그룹의 주력 금융 계열사라는 프리미엄에다 한국 보험시장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첫 해외 IR가 열린 홍콩에서는 기관투자가 100명 이상이 몰렸고 이후 개별 미팅을 신청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반응은 유럽·미국 IR도 비슷했다. 또 기존 상장사보다 10% 정도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장을 대비해 미리 지켜보고 있었는지 수준 높은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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