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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강의노트] 최근 유가 동향과 전망

경기침체로 수요감소… 석유파동 없을듯테러사태 이후 국제 유가는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석유 파동을 겪을 것인가. 현재까지 석유 시장의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건 당일인 11일 한때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선물은 배럴당 31.05달러에 달해 전일 대비 3.6달러(13.1%) 상승하였다. 우리 나라 수입 원유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두바이유 현물의 경우 11일 종가는 26.23달러로서 전일 대비 5.8% 상승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 유가의 추이를 보면 14일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따라 다시 26.67달러로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여 9월 18일 현재 25.11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요란스러운 보도와는 달리 사건 당일의 유가 수준은 최근 2년간의 유가 수준과 비교해 볼 때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 특히 종가로 볼 때 현재 유가는 작년 말 수준은 고사하고 지난 5월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석유시장의 기본적인 수급상황때문이라고 하겠다. 현재 석유 시장은 전세계적인 동반 경기 침체로 원유 수요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해 OPEC가 종전 생산 수준보다 하루 350만 배럴(15%이상 감소)을 감산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즉, 줄어든 수요를 공급이 간신히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제 시장점유율이 40%이하로 줄어든 OPEC에게 더 이상의 감산은 무리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은 곧 바로 OPEC의 증산을 가져 올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의 공격으로 원유 공급선이 실질적으로 위협받지 않는 한 앞으로도 32불 이상(두바이산 기준)의 고유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 가지 변수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다. 주요 석유 수출국 중의 하나인 이라크의 산유시설에 실질적인 위협이 발생한다면 세계 유가는 걸프전 수준으로 일시적이나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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