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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관련주, IPTV 약발 "별로"

올리브나인·IHQ등 주가 회복 움직임 불구<br>수익구조 갖춘 콘텐츠기업 드물어 회의적


코스닥시장의 ‘잊혀진 남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IPTV를 호재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PTV가 엔터주에 미칠 영향력은 현 사업구조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IPTV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단연 KT의 자회사인 올리브나인이다. 이달 초만 해도 1,400원대에 머물렀던 올리브나인 주가는 21일 현재 2,050원까지 올랐다. 비록 이날은 전날에 비해 8.48%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상한가를 두 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기대감은 증폭돼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IHQ도 모회사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을 호재로 이달 들어 주가 그래프가 완만하게나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IPTV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자회사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밖에 주요 엔터주인 포이보스와 에스엠도 이달 들어 주가가 회복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이보스는 지난 14~20일 5거래일 연속 크게 올랐고 에스엠도 이번주 들어 바닥을 딛고 올라서는 모습이다. 엔터원은 이날 KT의 IPTV 결합상품사업을 맡는다는 공시를 내자마자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IPTV로 방송 플랫폼이 확장될 경우 콘텐츠에 펼쳐질 장이 넓어져 그만큼 콘텐츠를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보유한 기업이 있을까 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시장의 헤게모니를 확고히 잡고 있고 통신사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방향으로 나가는 이상 사업자로서 ‘을’인 콘텐츠 업체가 확보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니지먼트사나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모두 딱히 무엇으로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한 답을 가진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불분명한 수익배분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IPTV 호재를 등에 업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TV에 따른 수혜는 결국 대형 방송사나 통신사, 인프라 관련 회사에 한정될 뿐 엔터업체들에는 쉽게 ‘파이’가 분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찬석 서울증권 연구원은 “방송사로서는 SBS나 온미디어, 통신사로서는 KT나 하나로텔레콤, 기타 셋톱박스 관련 업체 정도가 호재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IPTV를 이유로 주가가 오른 엔터주들은 통신사 자회사라고 할지라도 다소 기대가 과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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