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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3의 창업' 출발선] 사장단회의 어떻게?
입력2008-04-22 17:14:02
수정
2008.04.22 17:14:02
계열사 핵심CEO로 구성…그룹전반 의사결정<br>기존의 수요회·9인회는 해체할듯
이번 삼성그룹의 쇄신책은 이른바 삼성그룹의 ‘수요회’와 ‘9인회’의 해체 및 재구성에 대한 내용도 암시하고 있다.
기존 삼성그룹의 사장단 회의는 크게 두 개 모임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나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매주 수요일 삼성 본관 28층에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이는 ‘수요회(사장단 회의)’, 다른 하나는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 주재로 윤종용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모이는 이른바 ‘9인회(공식 명칭은 전략기획위원회)’다.
그동안 삼성의 ‘수요회’와 ‘9인회’는 모임의 성격과 논의 내용이 판이하게 달랐다.
수요회는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반면 9인회는 그룹 전반의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기능을 한다.
삼성 측의 한 관계자는 “수요회는 정보를 공유하며 유명 강사들을 초빙해 강연도 청해 듣고 사장들이 주제발표도 하는 모임이지만 9인회는 사업 진출, 투자 등 굵직한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해왔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는 그룹 경영에서의 주요 결정은 주주들이 해야 하는데 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감안하면 사실상 9인회가 결정하는 것이 주요 주주사가 결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퇴진과 구조조정본부 해체 이후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될 사장단 회의는 수요회와 9인회가 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전망이다.
멤버는 앞으로 삼성그룹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게 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비롯해 윤종용 부회장 등 전자ㆍ금융ㆍ화학ㆍ서비스 등 계열사의 핵심 임원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단순히 정보를 나누는 기능을 벗어나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능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회와 9인회가 따로 돌아가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두 기구가 통합하고 멤버가 새롭게 구성될 경우 과거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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