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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본 김광림 특허청장

업무 종합적 분석후 비전제시 두각이강영(특허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나는 김광림 특허청장이 연초 새로 부임하면서 직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처음 만났다. 당시 경제기획과 예산 분야에는 정통할지 몰라도 특허행정을 이끌어가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는 대열에 앞장서곤 했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지금, '낙하산' 청장의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토박이' 직원들의 우려는 단순한 기우에 불가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허청은 심사업무 자체가 독립적이고 우수한 인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부처이다 보니 리더가 조직을 장악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김 청장은 당면한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직원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줬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특허청의 복잡한 업무를 파악해 줄줄 풀어가는 것을 보면서 언론의 프로필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김 청장은 업무를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종합적이고 입체적이다. 특허청의 최대 숙원사업인 심사관 증원과정을 관련 부처의 담당 실무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가면서 언론의 공감대까지 이끌어낸 후에 최고 책임자를 직접 찾아가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우려를 떨쳐버릴 수 있었다. 우리 특허청이 올해 상반기 정부업무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 또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된 이면에는 김 청장의 이러한 자세가 일조했으리라 생각한다. 김 청장은 업무추진 과정에서도 형식논리에 얽매이기보다는 바로 핵심을 파고들어 문제점을 지적한다. 30년 경제관료의 관록을 보여주는 듯 수치에도 밝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강조한다. 청장의 업무스타일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 직접 실무자를 찾거나 휴대폰으로도 결재가 가능할 정도로 절차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퇴근시간 이후에도 "청장인데요"라는 전화를 받고 당황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사실 기관장과 직장협의회는 서로 대립적인 관계인 게 일반적인 정서이나 첫 만남에서부터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로와 고충을 장시간 들어주고 이해하려 하는 허심탄회한 모습을 보면서 소박함과 진실함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언론 프로필에서 업무장악력과 카리스마가 강하다고 소개했기 때문에 딱딱하고 예리한 분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겪어보니 서글서글한 눈매에 고향집의 먼 친척쯤 되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분이다. 항상 사람의 마음을 중시하고 사람의 마음에 불을 지필 줄 아는 여유라는 큰 그릇을 가지고 있는 김 청장과 인연을 맺은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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