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콜라겐은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돈피, 닭, 쥐 등 육지동물에서 추출한 콜라겐과 달리 세포 독성 및 면역 반응의 위험이 없지만 콜라겐 추출이 어려워 상품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등 국내 연안에서 수거한 해파리를 기존 공정대로 분쇄 후 산 처리한 상태에서 25 kGy(킬로그레이)의 감마선을 2시간가량 조사했다. 실험 결과 방사선이 해파리 몸체의 지질과 콜라겐의 사슬을 끊어줌으로써 기존 방법보다 콜라겐 추출 효율이 4배 이상 높아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산 처리를 통해 반복적으로 콜라겐을 침전시키는 기존 추출법보다 공정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콜라겐 추출 효율은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콜라겐 수득률이 높아져 어민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최근 생태계 파괴로 어업 피해 및 인명까지 위협하는 해파리의 개체를 줄여 환경오염 피해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해파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활용, 조직 재생 소재 등 의료용 소재와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임윤묵 박사는 “이번 기술에 연구팀이 보유한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 등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및 의료용 소재 개발에 필요한 기초ㆍ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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