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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에 '골드뱅킹' 상한가

펀드·직접투자 수요 급증…은행 신상품 출시 잇달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온스(31.1035g)당 900달러를 넘어서자 금에 투자하는 ‘골드뱅킹’이 각광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달러화 하락으로 금이 유력한 투자수단으로 떠오르자 은행들도 금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잇다. 최근 들어 은행 창구에는 금 매입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펀드와 골드바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금 투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계좌를 이용해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는 올 들어 보름간 거래량이 1,89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이 963㎏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4배나 급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골드리슈 계좌잔액도 지난해 말의 5,918㎏에서 6,932㎏으로 보름 만에 1,014㎏이나 늘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매월 평균 14㎏의 골드바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는 판매 규모가 월 평균 30㎏ 정도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금값이 뛰면서 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 ‘골드리슈’ 수익률은 ▲1개월 13.10% ▲3개월 19.88% ▲6개월 36.43%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은SG골드마이닝 펀드의 경우 6개월 기준으로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금 상품 출시 및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2일 런던 금 시장협회(LBMA)의 국제 금값에 수익이 연동되는 ‘KB리더스 정기예금 골드가격 연동’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제 금값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골드연동형 3호’를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국제 금값에 수익이 연동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으로 LBMA가 고시하는 국제 금값을 기준으로 한다. 만기 시점의 금값이 처음 가입할 때에 비해 20% 이상 오르면 최고 연 11%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도 이달 말 금 관련 예금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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