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용VoIP시장 공세 강화 음성중심 전화교환기 인터넷망으로 전환 착수등 본격행보화상회의 서비스등 제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KT가 기업용 인터넷전화(VoIP)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기존 음성중심의 기업용 전화교환기를 인터넷망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KT는 최근 ‘인터넷 프로토콜(IP) 교환기’ 장비공급업체 심사를 마무리했다.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된 호림테크널러지는 올 하반기에 KT의 기존 음성전화 교환기를 한 번에 1,000여명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IP교환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지난해말 300명의 통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IP교환기를 도입, 중소기업들에 적용하고 있다. KT는 현재 2만 4,000 회선의 VoIP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VoIP망을 기반으로 인터넷 화상회의와 함께 무선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VoIP는 일반 음성전화망에 비해 통신비가 30% 가량 저렴할 뿐 아니라 시외 및 국제전화를 더욱 싸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인터넷 전화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은 삼성네트웍스나 데이콤 등이 주도해 왔다.하지만 KT가 인터넷 전화시장에서의 공세를 강화할 경우 상당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금까지 인터넷 전화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경우 기존 음성전화 시장에서의 매출을 갉아 먹을 것이라는 우려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가 시대적 대세인 만큼 어쩔 수 없이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올 하반기부터 기업용 인터넷 전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 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3/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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