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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골프채를 연못에 빠뜨리자 잠수부까지 동원해 건져 낸 골프장이 화제다. 지난 9일 오후 전남 화순의 27홀 코스인 파인힐스CC(대표 김헌수)에서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힐스코스 3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하던 황동영씨가 그립을 놓쳐 해저드에 클럽을 빠뜨리는 일이 생겼다. 이 소식을 접한 골프장 측은 해저드에 고무 보트를 띄우고 직원 3명을 동원 갈고리로 바닥을 훑어가며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전직원이 머리를 맞대 잠수부를 부르기로 결정, 이틀 뒤인 11일 여수 지역 직업잠수부를 동원해 15분 동안의 수색 끝에 클럽을 찾아 냈다. (사진) 골프장 측은 “잠수부가 찾지 못할 경우 해저드 물을 다 빼서라도 반드시 찾아 고객에게 돌려주려고 했다”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어떤 것이든 한다”며 감동 경영 방침을 밝혔다. 한편 클럽을 전달 받은 황동영씨는 “골프를 10년 이상 쳤으나 이런 서비스는 처음”이라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채를 찾아 낸 잠수부는 “물 속에서 많은 것을 찾아봤지만 골프채를 건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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