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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 관심

형형색색의 단풍잎도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만추(晩秋)의 계절 11월. 만물의 모습도 화려한 색조를 자랑하기보다는 동면(冬眠)을 준비하는 듯 움추려드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연은 이처럼 다소곳해지지만, 경제 주체들의 몸부림치는 모습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같다. 오히려 어느 때보다 부산한 한 주가 될 듯하다. 행정부는 정기국회에 올릴 법안들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국회의원들의 심사를 기다린다. 파행을 거듭중인 국회를 모양새를 보면 얼마나 좋은 결과물이 나올지는 의문스럽다. 1년 가까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이 이번주 나오지만, 국회에 가면 곳곳에서 칼질 당할게 불을 보듯 훤하다. 4일부터 예정된 내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인 예비심사, 공정거래법 등 법률안건 심사 등도 제대로 추진될 성싶지 않다. 미국 대선은 코앞에 다가와 한반도 정책이 새로 짜여질 텐데, 이번주에도 국회 파행은 계속될게 뻔하니.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위헌 판결로 상심해 있는 충청권 주민들의 심란함도 이젠 안중에 없는 듯하다. 정쟁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을 비웃이라도 하듯 경제 지표들은 연일 요동치고, 바닥권에서 벗어날줄 모른다. 환율은 달러당 1,110원을 바라보고 중국의 금리인상까지 겹쳐 시계(視界) 제로가 한국경제의 대표 명사인양 돼 버렸다. 불행하게도 이번주 나올 지표들도 불확실함만을 가중시킬 요량이다. 소비자물가동향과 소비자전망, 서비스업활동 동향 등 내수 관련 거시 지표들이 속속 발표된다. 성매매특별법이 경제 지표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관심사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의 말처럼 1% 이상 성장률을 떨어뜨릴지, 아니면 미풍(微風)에 머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곳도 있어 그나마 기대감을 품게 한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퇴임에 이어 강정원 신임 행장이 1일 취임식을 갖는다. 김 전 행장이 이임사에서 “기념패와 꽃다발보다는 조직갈등을 품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듯이 구원(久遠)들을 떨쳐내고 명실상부한 리딩뱅크로 태어나길 기대한다. 한미은행과 씨티은행도 통합 은행을 출범시킨다. 알토란 같은 중견은행이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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