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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의심정보를 “갖고 있다” 결론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김이경 기자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 최신호(2월9일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라는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목표 의식에 압도돼 WMD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묵과하고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2001년 9ㆍ11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안보에 대한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때 부시 행정부의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후세인을 가장 위험한 사람으로 보고 있었고 이미 안보 위협 해소를 위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9ㆍ11 테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던 미 중앙정보국(CIA)는 사소한 정보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2002년 국방부가 자체적인 이라크 전쟁 기획 부서를 만드는 등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전쟁을 원하는 분위기도 CIA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결국 2002년 CIA의 `국가정보평가`는 “이라크는 유엔 결의에 반해 WMD 프로그램을 지속해 왔다”고 `대담한` 결론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는 2000년 CIA의 판단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전까지 CIA 등 미 정보기관은 이라크가 WMD를 가졌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을 뿐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못했다.
CIA가 정보수집을 위해 고성능 도청장치와 위성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도 문제였다. 최첨단 기술로 습득한 정보가 실존하는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부시 행정부가 전쟁 발발 직전까지 WMD 존재 여부에 대해 뚜렷이 밝히지 않은 채 전쟁에 나선 것은 후세인 정권에 놀아난 꼴이라고 뉴스위크는 꼬집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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