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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가 이르면 이달 말 애니팡 캐릭터들을 활용한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
이정웅(34ㆍ사진) 선데이토즈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카페 오픈 행사에 참석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세 가지 모바일 게임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제일 먼저 출시할 게임은 애니팡 동물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해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형식"이라며 "애니팡보다 소셜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두 개의 게임은 각각 애니팡과 아쿠아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출시는 확정했으며 라인과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플랫폼들도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에 출시된 애니팡은 모바일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현재도 하루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카카오를 통해서 소셜 게임 시장이 100배 이상 확대되자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기반으로 들어와 새로운 경쟁의 판이 만들어졌다"며 "애니팡의 성공을 이을 다음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셜 플랫폼과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소셜 그래프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플랫폼이든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각 플랫폼 특징에 맞게 우리의 게임을 녹여내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올해 초 회사의 내실을 튼튼하게 다지는 데 집중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선데이토즈의 국내 주식시장 입성도 그 일환이다. 이 대표는 "직접 상장에는 1년 반이 걸려서 우회 상장을 선택했다"며 "조금 더 빨리 한 차원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이달 말 출범 예정인 '스마트모바일협회'를 통해 "중소 모바일 업체들이 모여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트렌드를 공유하고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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