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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은 '제2창업'이다.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해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세워내겠다는 의지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 어느 해보다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 투자계획도 지난해보다 6,000억원이 늘어난 1조 7,000억원에 이른다. 채용규모 역시 지난해 총 2,000명에서 올해는 100명을 늘려 2,100명으로 늘렸다.
주요 계열사들도 일제히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에어버스380(A380) 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의 A38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시아나 A380 1호기는 5월 말 프랑스 툴루즈에서 인수식과 인천공항에서 도입식을 가진 후 6월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 홍콩 노선에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에는 2호기도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495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해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아시아나의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8월부터는 로스앤젤레스(LA)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도 A380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프랑스에서 열린 1호기 인수식에서 "A380의 도입이 고객서비스 만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시아나 A380은 그 중심에서 최고의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8월 1,79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항 최대 규모 정비시설인 제2격납고를 열었다. 또 에어버스 기술교육과정을 통해 확인정비사 36명을 양성하고 있으며 7,100만 달러 상당의 예비부품 2,500여 품목과 500만 달러 상당의 지상장비, 공구 270여 품목도 준비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올해 워크아웃 졸업과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건설경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 기업의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5월 필리핀 교통통신부(DOTC)에서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공사 프로젝트를 GS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서남측으로 590㎞떨어진 팔라완섬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티에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관제탑 신축과 기존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이다. 총 공사금액은 8,290만 달러다.
환경분야에 대한 기술개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막여과 수처리분야 외에도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가스 발전시스템'의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워크아웃 졸업 역량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2일 금호타이어는 업계 최초로 수도권에 중앙연구소를 열고 R&D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명가 금호'로의 재도약을 선포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S-UHP 타이어 엑스타 PS91 등 고성능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실란트 타이어'를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어 표면을 관통해도 공기 누출 없이 정상주행이 가능한 타이어로 '셀프 실링 타이어(self-sealing tire)'로도 불린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일본 요코하마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R&D, 공정, 생산기술을 상호 공개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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