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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10만t 규모 미국 라이신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CJ제일제당은 25일(현지 시간)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데이비드 맥레넌 카킬사 회장, 테리 브랜스태드 아이오와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라이신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 공장은 CJ제일제당이 그 동안 현지 생산기지가 없어 취약했던 미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세계 최대 곡물 회사 카길사와 사업제휴를 통해 설립했다. 2012년부터 총 3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라이신 해외 공장은 중국 2곳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총 5곳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아이오와 라이신 공장 준공을 통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DM사와 아지모토사, 에보닉사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가축 사육 두수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시장 물량은 브라질 공장에서 충당했으나 물량이 많지 않아 현지 시장 내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미국 내수 시장만을 집중 공략해 단 시간 내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은 수요량은 45만t으로 중국(70만t), 유럽(60만t)에 이어 세계 3대 라이신 시장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에서 1위 라이신 업체이고, 중국에선 현지 기업인 GBT사에 이어 2위다.
손경식 회장은 준공식에서 "오늘은 생명공학 사업이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CJ그룹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1만t으로 시작해 이번에 10만t규모의 공장을 지으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라이신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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