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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허조직 재정비

"특허괴물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자"<br>IP센터 확대·독립… CEO직속기구로 편입<br>지재권 출원 업무 등도 IP센터로 일원화


삼성전자가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지적재산(IP) 출원팀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등 특허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실시된 특허팀에 대한 자체 경영진단에 이은 후속조치로 특허괴물 등 일련의 특허공세에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특허팀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종기원 산하에 있던 IP센터를 확대 독립시키면서 최지성 사장 직속 기구로 편입시켰다. IP센터를 CEO 직속기구로 넣어 결재단계 등을 줄임으로써 특허에서도 스피드 경영을 접목한 것이다. 동시에 각 사업부에 산재해 있던 IP 출원팀을 IP센터로 통합시켰다. IP 출원의 경우 종전에는 반도체사업부ㆍLCD사업부ㆍ연구소 등 각각의 사업부에서 담당했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각각의 사업부에서 하던 IP 출원을 IP센터 한 곳에 모아 통일성을 기했다. 아울러 해외 법무팀에 있던 IP팀도 IP센터로 통합시켜 IP센터가 특허출원 외에도 주요 소송 등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총괄 특허기구로 역할을 하도록 했다. IP센터 밑에는 ▦전략팀 ▦라이센싱팀 ▦기술분석팀 등 3개 팀을 둬 각 팀별로 전문성을 기하도록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IP 조직개편 특징은 IP센터를 확대 독립하면서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IP 업무를 한데 모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특허업무를 IP센터라는 한 곳에서 거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직개편 외에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특허괴물 등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원천특허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ㆍ스마트TV 등 차세대 원천특허와 융복합화 특허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지적재산권을 효과적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관련 사업뿐 아니라 미래산업 분야의 주요 특허를 활발히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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