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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전무 된다

내년초 그룹 임원인사때 승진할 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내년초 그룹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7일 “내년초 단행될 그룹 임원 인사 내용의 80%정도가 결정된 상태”라며 “삼성전자 기획팀 상무인 재용씨의 전무 승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용씨가 2003년 1월 상무 발령을 받은 이후 기술혁신과 경영전략, 기획 등 경영 전부문에 걸쳐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았고 현직급 근무기간이나 목표대비 업적 및 성과 달성도에서도 승진요건을 충족했다”며 “승진 요건을 충족한다 해도 탈락할 수 있지만 재용씨는 탈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제대로 단계를 밟지 않고 파격적인 승진을 거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재용씨 또래의 오너 2, 3세들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재용씨의 경우는 여느 직원들과 다름없는 정상 코스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상무의 승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삼성측과 달리 재계에서는 이재용 상무의 승진이 삼성그룹의 후계 구축이라는 큰 그림이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전무는 계열사 CEO의 전 단계로 이 상무가 삼성내 CEO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될 수 있는 직전단계다. 재계일각에서는 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 후 삼성 계열사 중 한곳의 CEO를 맡아 경력쌓기에 들어갈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한때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이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삼성테크윈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재용 상무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일본 게이오대 MBA,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등을 거쳐 2001년 경영기획팀 상무보를 거쳐 2003년 1월부터 같은 부서 상무로 일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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