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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데스미츠 블랙록 CIO "한국 등 亞 증시 추가상승 여력"

■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개막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을 갖고 있습니다." 마크 데스미츠(44ㆍ 사진) 블랙록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주식 최고운용 책임자(CIO)는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속도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랙록은 1조3,7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 21개국에 19개의 운용센터 및 36개의 현지법인ㆍ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 주식시장, 특히 아시아 지역이 매력적"이라며 "중국의 경우 내년 8~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데스미츠 CIO는 "올해 들어 많이 반등한 아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적정한 수준(Fairly valued)'"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된 통화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주식시장의 여건이 좋아졌다"며 "기업실적이 점점 나아지고 전세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 주식시장이 좀더 많은 '상승 기회(Up-side)'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주식 이외의 유망 투자 대상으로 상품ㆍ원자재 시장과 우량 회사채, 유동화 증권(MBSㆍABS) 등을 꼽았다. 한편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세계 경기의 더블딥(Double Dip)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CIT그룹 외에도 금융 부문에서의 파산과 통합 과정이 6개월 동안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극단적 상황이라기보다는 과거 높여 놓은 부채와 레버리지 비율을 계속 낮춰가는 치유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데스미츠 CIO는 아울러 미국의 저금리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지속 여부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이 앞으로 6~9개월 동안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 캐리 트레이드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후의 금리인상이 은행 재무제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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