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스포츠 외교’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 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 사장은 오는 2009년 열리는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 대회’를 울산으로 유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현 양궁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85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치른 지 24년 만에 일궈낸 쾌거라는 점에서 대를 이은 양궁사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사장은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지사망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과 함께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5일에는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등 11명의 유치단과 함께 직접 스위스로 날아가 국제양궁연맹(FITA) 집행위원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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