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줄곧 협회가 업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연구조직 확대를 공언해온 김근수(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의 약속이 새해 이뤄진다. 협회 내 조사연구센터를 격상시킨 여신금융연구소가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지난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는 1월2일 여신금융협회 내에 카드사와 캐피털사, 리스업계를 연구할 여신금융연구소 현판식이 진행된다. 여신금융연구소 설립은 김 회장의 강한 의지로 이뤄졌다.
김 회장은 "알리페이와 페이팔 등 결제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여전사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7명에 불과한 소규모 조직이지만 조사연구센터가 생기면서 의미 있는 연구자료들을 많이 내고 있다. 연구소로 격상되면 대외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연구인력도 확충해 양질의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가 설립되면 분기에 한 번씩 여신금융포럼을 열어 학계와 연구내용을 공유하는 등 여신금융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연구소장은 함정식 여신금융협회 상무가 당분간 겸임한다. 연구소 설립을 앞두고 석사급 연구직도 모집한다.
금융 분야에 역사 깊은 연구기관들은 협회 등의 부서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992년 한국증권업협회 내 한국증권경제연구원에서 출발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들이 공동 출자로 만든 보험개발원의 부서로 1995년 문을 열어 2010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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