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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매력/김진만 한미은행장(로터리)
입력1997-11-06 00:00:00
수정
1997.11.06 00:00:00
김진만 기자
요즈음 지구촌은 가는 곳마다 스포츠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얼마전 미국에 출장을 갔더니 마침 그때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의 막판 승부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연장전 끝에 플로리다 마린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3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열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야구, 농구, 축구 등의 각종 프로경기에 인파가 몰리고 가는 곳마다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여러 측면의 영향을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특히 지금처럼 98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과 국민적 응원, 그리고 「붉은 악마」의 출현과 같은 현상에는 월드컵에 대한 세계적인 열광과 흥분 외에도 일종의 카타르시스적인 요소가 깃들여 있는 느낌이다. 흔히들 되는 것은 축구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현재 최고로 인기있는 사람은 차범근감독이라고 말하고 우리 축구단의 연이은 승전보에 답답하던 속이 시원하게 뚫렸다고들 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사람들의 이처럼 단순한 집중은 분명히 불필요하게 얽혀 있는 현실로부터의 짧은 해방이 주는 기쁨 때문이 아닐까. 더욱이 편을 갈라서 경기를 펼칠 때 승리팀의 편에 섰던 사람들의 열광과 패배한 팀의 안타까움이 함께 범벅이 되어 장외의 또다른 경기를 펼치다 보면 마침내는 장내외가 하나가 되어 거대한 힘을 내뿜는 현장에서 우리가 느끼는 흥분은 가히 몰아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또한 우리를 이끌어들이는 스포츠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의 기업경영도 이렇게 스포츠게임처럼 해볼 방법은 없을까. 물론 철저한 페어플레이의 바탕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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