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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이주식] 삼성중공업(10140)
입력1999-09-20 00:00:00
수정
1999.09.20 00:00:00
정구영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건설중장비의 해외매각에 따른 매출공백, 원화환율 하향안정에 따른 조선부문의 매출정체 등으로 올들어 지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다. 올해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1.76% 감소한 3조6,870억원에 머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그러나 선박엔진과 발전설비를 한국중공업으로 양도하는 빅딜이 타결될 경우 3,000억~4,000억원의 차입금 삭감 여력이 발생, 지난 6월말 현재 2조5,314억원인 차입금 규모가 2조2,00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부채비율도 216%에서 195%선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과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금융비용은 지난해의 5,263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중공업의 올해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246.4% 증가한 1,580억원, 순이익은 88.4% 늘어난 1,3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00년에는 조선경기 회복과 건설부문의 매출액 증가로 수익성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쉐르빌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900만~1,000만원대로 채산성이 좋아 2000년에는 건설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박엔진 및 발전설비 부문을 한국중공업으로 통합하는 빅딜협상이 끝나는 대로 한국중공업의 민영화에 참여할 공산이 큰 상태다.
오는 10월경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중공업 입찰에는 미국의 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중공업이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국내에서 발전설비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동남아지역의 성장 잠재력도 선점할 수 있어 인수 메리트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잇따른 유상증자로 주당가치는 줄어 들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수익성 향상 등 펀더멘털이 보강되고 있고, 특히 한국중공업 인수 가능성을 전제로 할 경우 매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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