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잘 먹고 건강하게 잘사는 '웰빙(well-being) 소비'는 사회적 트렌드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값싼 제품보다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서비스와 건강과 환경까지 만족시켜주는 상품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이 같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기업들만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표준협회는 24일 지난 2개월간 소비자 9만1,000명을 대상으로 455개 브랜드의 상품ㆍ서비스의 웰빙 만족도를 조사한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결과를 발표해 25일 오전 서울 논현동 삼정호텔에서 1위 기업 인증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웰빙 문화를 선도하는 20개사, 24개 브랜드가 선보이는 등 총 134개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웰빙지수 1위 인증의 영광을 안게 된다.
올해 8회째인 한국소비자웰빙지수(KS-WCI)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가 지난 2004년 공동으로 개발한 지수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웰빙 만족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건강성(Health)ㆍ환경성(Ecology)ㆍ안전성(Safety)ㆍ충족성(Satisfaction)ㆍ사회성(Social Responsibility) 등 5개 항목에 대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조사해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했다.
올해 웰빙지수는 65.19점으로 전년 대비 0.55점 소폭 하락했다. 웰빙지수는 2007년 62.64점을 저점으로 2008년(63.08점), 2009년(64.9점), 2010년(65.74점)으로 매년 상승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및 물가 상승 등의 여파에 따른 소비여력의 감소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웰빙지수가 가장 높은 산업군은 유아용품(68.22점)이었으며 다음으로 공공서비스(67.48점), 식품(66.71점), 의료(66.67점), 의료인테리어자재(66.27점), 주방용품(66.25점)순이었다. 금융(62.19점) 부문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상품별로 보면 올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1위 기업의 손 바뀜이 컸다는 점이다. 올해 새롭게 1위의 영예를 안은 브랜드는 장수돌침대, 여행사인 노란풍선 등 65개에 달했다. 지난해 1위 기업중 무려 절반가량이 정상에서 물러난 것이다.
김창룡 한국표준협회장은 "조사대상 부문 중 약 50%에서 1위 기업이 바뀌었다"며 "웰빙 제품·서비스를 찾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기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상품이나 서비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경동나비엔의 Multi&Rich on水 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 LG하우시스의 Z:IN 창호 등은 지수가 개발된 이래 8년 연속 가장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싱크마스터, 삼성 버블샷, 시몬스침대의 시몬스침대, LG하우시스의 지인 벽지, 그래미의 숙취해소용 천연차 여명808, 리바트 등도 지난 7년간 웰빙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또 대상의 청정원 참빛고운 포도씨유 등이 6년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본아이에프의 본죽,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화장실용 화장지 등은 5년간 1위에 올랐다.
한편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웰빙'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연기자 김혜수, 연기자 김태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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