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동차·섬유株등 '함박 웃음'

'韓·美FTA' 타결 주가 영향은<br>기아차 5% 급등… FnC코오롱등 강세<br>제약·서비스 관련주 단기 타격 예상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FTA 타결로 해외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ㆍ섬유ㆍ기계ㆍ철강ㆍ정보기술(IT) 등 수출주와 원재료 수입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음식료 업종은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업종 등은 특허권 강화와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FTA 협정이 국회 동의를 거쳐 본격 시행될 경우 시장 규모가 커지는 업종과 그렇지 못한 업종간에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에 중장기 호재… 자동차ㆍ섬유株 최대 수혜=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TA타결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국내 증시의 성장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시장이 넓어지고 기업들의 경쟁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FTA 타결은 국내증시에 장기 호재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FTA 체결은 한국의 신용평가를 높이고 대외신인도를 올리면서 국내 증시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분야가 FTA 타결의 최고 수혜주로 부각됐다. 현재 2.5%에 달하는 미국 내 수입관세가 철폐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수출차량에 대한 10%대의 가격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미국 판매비중이 29.1%에 달한 만큼 관세철폐로 마진율이 개선되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역시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ㆍ한라공조 등 자동차 부품주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기아차(5.51%)를 비롯, 현대차(3.33%), 한라공조(11.45%), 현대모비스(2.72%) 등은 전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섬유업계도 주가상승세가 예상됐다. 현재 8.9%에 달하는 관세가 없어지면서 수출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 효성ㆍ코오롱과 함께 LG패션ㆍ신원 등의 의류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류업체 가운데서는 FnC코오롱이 1.43% 오른 것을 비롯해 F&F(2.18%), 나산(5.7%)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ㆍ기계도 기대… 제약ㆍ서비스株 타격 불가피=음식료 업종도 수입관세 인하로 원재료 수입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을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입농산물의 관세가 떨어지면서 농심과 롯데제과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관세철폐로 인한 부품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기계(두산중공업ㆍ현대중공업 등) 업종과 IT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디지털TV 등도 수출확대 등이 예상됐다. 반면 제약ㆍ바이오주 등은 FTA로 인해 타격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특허권 강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제약주가 대표적인 경우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지적소유권 보호기간이 길어지면 국내 제약업체들이 개량신약으로 신제품을 발매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주 말 대비 0.95% 떨어진 3,349.40으로 전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웅제약(-1.73%)과 종근당(-4.67%), 한미약품(-3.29%), 유한양행(-0.34%), 광동제약(-3.48%), 근화제약(-4.91%) 등 개별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기업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되는 교육ㆍ법률ㆍ금융ㆍ회계 등 서비스업도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서비스시장의 개방으로 기업들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는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