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구글, 애플에 이어 인텔도 가세하면서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4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독일의 광대역(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칩 제조업체 란틱을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란틱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광대역 통신에 쓰이는 칩과 네트워크 장비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은 컴퓨터용 중앙처리장치(CPU)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칩 부문에 있어서는 삼성전자와 퀄컴 등 경쟁 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사물인터넷 등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장을 두고 글로벌 업체들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모든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대하고 OS를 개방해 사물인터넷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스마트싱스' 등을 인수한 바 있고,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신기술업체인 미국의 암텔, 반도체 업체인 미국 프리스케일 등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이미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 기업인 네스트와 리볼브 등을 인수한 바 있으며, 애플 역시 작년 9월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유니온베이네트웍스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