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연예인을 타깃으로 한 '스타 마케팅'이나 PPL(제품간접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광고활동에서 벗어나 대중의 관심이 높은 연예인이나 드라마ㆍ영화 등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연예기획사 JYP의 연습생 공채 오디션을 지원한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연예인 지망생과 그들에게 주목하는 10대 팬들에게 식이섬유 유산균 음료인 'O'yu'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9월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디션에서 O'yu 브랜드명을 노출하고 발굴된 연습생을 광고 모델로 발탁할 계획이다. 또 오디션 기간에 맞춰 JYP 소속 가수인 2AM의 사진이 들어간 제품을 100만~150만개 가량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JYP의 오디션에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대거 몰리는데다 오디션 영상물 조회수만 340만건에 달하는 등 10대들의 관심이 높아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마켓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공식, 비공식 행사에 마켓오 제품을 협찬해 연예인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오리온은 지금까지 빅뱅 콘서트, 박지윤 앨범 쇼케이스, 드라마 '신데렐라맨', '스타일', '파트너' 등의 촬영 현장에 제품을 제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예인을 통한 입소문과 함께 연예인이 즐겨 찾는다는 광고 효과를 노리고 제품을 협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또 최근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방영되고 있는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장소 및 물품을 협찬하고 있다. 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해운대'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시원소주의 병 뒷면 라벨에 영화 해운대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영화 속에 나오는 횟집, 사직야구장, 방파제 장면 등에서 시원소주가 노출된다. 영화 해운대에는 한국야쿠르트도 용기면 '왕뚜껑'과 캔커피 '산타페'를 협찬했다. 커피전문점 '까페베네'는 최근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제작지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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