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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칭와대 인천특구에 연구분소 설립
입력2003-02-12 00:00:00
수정
2003.02.12 00:00:00
문병도 기자
중국 칭화대학이 인천 경제특구에 연구 분소를 설립하고 정보기술(IT) 등 첨단 기술인력을 교류하는 등 새 정부의 동북아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1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동북아 태스크포스는 쑹쥔(宋軍) 중국 칭화대 기업집단 총재 등 중국측 인사와 삼성ㆍSKㆍ포스크 등 국내 재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태인 위원은 “인천 R&D 밸리를 칭화대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쭝관촌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기술 중심을 만들 계획”이라며 동북아 프로젝트의 의미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와 통신기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측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쑹 총재는“새 정부의 동북아 프로젝트와 관련 공동 연구와 기술인력 교류를 의망한다”라며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한ㆍ중 협력, 합작회사 설립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자 발급을 좀더 용이하게 해주고 5,000만원 미만의 소액투자에 대한 개선책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칭화대는 이공계 분야에서 중국 최고의 명문으로 칭화대기업집단은 100여 개의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매출액은 140억 위안이며 이 중 5개 투자회사가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중국 측이 자본유출을 꺼려 경제특구에 대규모 화교자본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국측 관계자는 정책적 결정을 내릴 사람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한국기업의 중국 현지 투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김칠두 차관보 주재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한진해운 최원표 사장, 삼성SDI 홍순직 부사장, 포스코 최광웅 전무, 세원텔레콤 김영승 부사장, SK글로벌 이창규 상무, 현대자동차 이한호 이사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안상수 인천시장, 화교 경제인협회 원국동 회장, 정태승 전경련 전무 등이 대거 참석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김대환기자 dk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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