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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올 R&D 예산 대폭 증액
입력2004-02-03 00:00:00
수정
2004.02.03 00:00:00
김영기 기자
국내 핵심 기업들이 올해 R&D(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최대 25%까지 늘려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주요 핵심 기업들의 올해 투자 내역을 파악한 결과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R&D 비용을 지난해보다 14.7% 가량 늘어난 3조9,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회사측이 올해 매출 목표로 내세운 46조3,400억원의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8.1%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총괄에서 분리ㆍ독립한 LCD 부문에 전체 연구개발비의 절반에 가까운 2조원 가량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LG전자도 올해 R&D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5%나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디지털TV 등 회사의 캐시카우 업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LG필립스LCD, LG이노텍, LG텔레콤 등 LG전자ㆍ정보통신 계열사의 전체 R&D 투자 비용도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어느 해 보다 공격적으로 R&D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2조6,120억원을 국내외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1조4,13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이밖에 미국ㆍ중국 등 현지 법인 및 해외 공장 증설 등에 7,2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도 R&D 투자 비용을 지난해보다 18% 가량 늘어난 2,762억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중장기 4대 전략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강판, 고급API재 강재, 스테인리스 400계, 고급전기강판 등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SDI는 올해 투자규모를 1조1,0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나 확대한데 맞춰 연구개발비도 30% 이상 늘어난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하이닉스는 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연구개발비를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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